비행기 통째로 착륙시키는 낙하산의 비밀
이미지 출처: NASA 하늘 위에서 기체가 멈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높은 상공을 순항하던 작은 비행기에 갑자기 문제가 생기면 탑승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문을 박차고 뛰어내려 개인용 장비의 줄을 당기는 모습을 떠올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훈련받지 않은 일반 승객이 허공으로 몸을 던지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두렵고 위험해요. 게다가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빙글빙글 돌고 있다면 출입구를 찾아 문을 여는 일조차 불가능에 가까워요. 밖으로 탈출하더라도 거센 바람과 기체의 날개에 부딪힐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지요. 결국 사람이 기체 밖으로 벗어나는 방식은 하늘 위의 위기를 해결하는 완전한 대답이 되기 어려워요. 차라리 단단한 기체 안에 탑승한 상태로 안전하게 땅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튼튼한 금속 기벽이 탑승자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해줄 수 있으니까요. 바로 이러한 상상을 실제 현실로 끌어올린 기술이 존재해요. 거대한 무게를 허공에서 붙잡아 세우는 공기저항의 힘 낙하산의 기본 원리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바람의 성질과 아주 밀접하게 닿아 있어요.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창문을 살짝 열고 손바닥을 밖으로 내밀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손바닥을 눕혔을 때는 매끄럽게 흐르던 바람이, 손바닥을 세워 바람을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순간 강하게 손을 뒤로 밀어내지요. 이것이 바로 유체가 물체의 진행 방향과 반대로 작용하는 힘인 저항력의 움직임이에요. 낙하산은 얇고 가벼운 섬유를 넓게 펼쳐서 바로 이 마찰과 저항 면적을 극대화하는 도구예요. 넓은 천이 떨어지는 경로 앞의 공기를 둥글게 가두어 담아내면서, 중력에 이끌려 무섭게 빨라지는 물체의 추락 속도를 서서히 늦춰주는 것이지요. 이 원리는 대기권을 통과해 귀환하는 우주비행체에서도 생존을 위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요. 끝없는 우주 공간을 지나 지구의 대기권 안으로 진입하는 캡슐은 무시무시한 중력의 당김을 받아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